전체틀니가 만들어지는 과정
치과 진료에서 중요한 치료 과정 중 하나인 전체틀니 제작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체틀니는 여러 단계를 거쳐 정밀하게 제작되며, 각 단계마다 세심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인상채득 부터 큐어링까지 전체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인상채득 - 정확한 시작이 중요합니다
인상채득은 전체틀니 제작의 첫 단계로, 환자의 구강 상태를 정확히 복제하는 과정입니다. 치과의사는 환자의 구강 사이즈에 맞는 메탈 트레이나 특수 트레이를 선택 후 인상재(알지네이트나 실리콘 등)를 트레이에 채운 후 환자의 구강에 넣어 예비 인상을 채득합니다. 3분~5분 정도 후 인상재가 경화되면 환자의 잇몸과 구강 구조의 정확한 음형(negative form)이 만들어집니다.
이 단계에서는 환자의 구강 내부 형태 뿐만 아니라 연조직의 움직임까지 정확히 기록해야 합니다. 특히 전체틀니의 경우 치아가 없는 무치악 상태에서 잇몸의 형태와 점막의 특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능적 인상채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환자가 일상적인 구강 움직임을 수행할 때의 조직 변화까지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인상채득의 정확도는 완성된 틀니의 적합성과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이 과정에서의 정밀함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정확한 인상은 틀니가 잘 맞지 않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개인트레이 - 맞춤형 정밀 작업의 시작
인상채득 후에는 얻은 인상을 바탕으로 석고 모형을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환자 개인에게 맞는 개인트레이(인디비졀트레이)를 제작합니다. 개인트레이(인디비졀트레이)는 일반 트레이보다 더 정확한 최종 인상을 얻기 위해 사용됩니다.
개인트레이는 아크릴 레진이나 광중합 레진 등의 재료로 제작되며, 환자의 구강 구조에 맞게 설계됩니다. 특히 변연 형성(border molding)을 통해 트레이의 가장자리를 환자의 구강 구조에 정확히 맞추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개인 트레이 제작시 너무 길거나 너무 짧게 제작되면 아플 수 있으며 쉽게 떨어지거나 탈락하는 틀니가 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컴파운드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환자의 입술, 볼, 혀의 움직임에 따른 조직의 변화를 반영합니다. (치과 의사마다 컴파운드 사용은 선택 )
개인트레이에 인상재가 잘 붙어있도록 접착제(adhesive)를 내면과 border부분 까지 도포 후 끈적한 상태가 되도록 건조시킵니다. 최종 인상은 정밀 인상재(heavy body)를 트레이에 담아 잇몸에 적절한 움직임과 압력을 가해주면서 인상을 채득(기능 인상채득)합니다. 이렇게 얻은 최종 인상은 전체틀니 제작의 기초가 됩니다.
3. 프레임 제작 - 틀니의 골격 형성
기능 인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업 모형 위에 틀니의 기본 구조인 프레임을 제작합니다. 전체틀니의 경우 이 프레임은 주로 아크릴 레진 재료로 만들어진 의치상(denture base)을 의미합니다.
의치상은 인공 잇몸 역할을 하며, 인공치아가 부착될 기반이 됩니다. 의치상은 환자의 잇몸 형태에 정확히 맞아야 하며, 적절한 유지력과 안정성을 제공해야 합니다. 프레임 제작 단계에서는 환자의 수직 고경(vertical dimension)과 중심위(centric relation)를 결정하는 교합제(occlusal rim)도 함께 제작됩니다. 그러므로 이 작업이 정확하고 정밀하게 이루어져야 틀니의 불편감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교합제는 환자의 입에 맞춰 조정되며, 이를 통해 인공치아의 배열 위치와 방향, 높이 등을 결정합니다. 또한 환자의 얼굴 형태와 미소선을 고려하여 심미적으로도 조화로운 틀니를 설계하게 됩니다.
4. 도치배열 - 기능과 심미성을 고려한 인공치아 배열
프레임과 교합제가 준비되면, 이제 인공치아(도치)를 배열하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도치배열은 단순히 치아를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나이, 성별, 얼굴 형태, 턱의 구조, 이전 자연치의 특성 등을 고려하여 인공치아를 정확한 위치에 배열하고 맞춰보고 환자와 소통하여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전치부(앞니)는 주로 심미성을 고려하여 배열하며, 구순(입술)과의 관계, 미소선, 중앙선 등을 세심하게 확인합니다. 구치부(어금니)는 주로 기능적 측면에서 적절한 교합 관계를 형성하도록 배열합니다.
도치배열 시에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고려합니다:
- 중심위와 중심교합의 일치
- 적절한 수직·수평 피개
- 균형 잡힌 양측성 교합
- 전방 유도(anterior guidance)와 측방 유도(lateral guidance)의 형성
- 발음과 저작 기능의 최적화
도치배열이 완료되면 환자에게 시적하여 심미성, 발음, 교합 등을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공치아 배열 상태나 환자의 만족도에 따라 다시 인공치 재배열을 할 수 있습니다.
5. 큐어링(중합) - 최종 틀니의 완성
도치배열이 최종 확인되면, 틀니를 완성하기 위한 큐어링(중합) 과정이 진행됩니다. 이 과정은 배열된 인공치아와 왁스로 형성된 의치상을 내구성 있는 아크릴 레진으로 변환하는 과정입니다.
먼저 완성된 왁스 모형을 플라스킹(flasking)이라는 과정을 통해 석고 내에 매몰합니다. 그 후 왁스를 제거하고 빈 공간에 아크릴 레진을 주입합니다. 주입된 레진은 열중합(heat curing) 또는 자가중합(self-curing) 과정을 통해 경화됩니다.
열중합 방식은 보통 73-78°C의 물에서 8-9시간 이상 가열하여 레진을 중합 시키는 방법으로, 더 안정적인 물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중합이 완료된 틀니는 석고에서 분리하여 다듬고 연마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마지막으로 연마된 틀니는 환자의 구강에 장착하여 최종 조정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는 교합 관계를 체크하며 세밀하게 조정하고, 의치상이 잇몸에 고르게 접촉하는지 확인합니다.
맺음말
전체틀니 제작은 인상채득부터 큐어링까지 여러 단계의 정밀한 과정을 거쳐 완성됩니다. 각 단계는 환자의 구강 건강과 기능 회복, 심미적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와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됩니다. 좋은 틀니는 환자에게 편안한 저작 기능과 자신감 있는 미소를 되찾아 줄 수 있는 중요한 치과 치료입니다.치과, 전체틀니, 치아건강, 틀니 제작과정, 인상채득, 의치, 구강건강, 치과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