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불소 도포
불소 도포는 치아 우식증(충치)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어린이의 치아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I. 불소 도포의 정의
불소 도포는 치아 표면에 고농도의 불소를 직접 도포하여 치아의 저항성을 높이고 충치를 예방하는 치과 처치입니다. 충치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치아에서 세균 증식은 섭취한 탄수화물을 이용해 세균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은 이후에 발생합니다. 이렇게 생긴 세균 덩어리가 치태인데, 이 치태 속에 사는 세균은 음식물 속의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젖산 등의 산을 만들어 냅니다. 이 산이 치아 표면을 녹이게 되어 충치가 생깁니다. 치아의 가장 단단한 바깥 층인 법랑질이 녹는 과정을 탈회라고 합니다.
불소는 이와 반대로 입안의 칼슘 등이 어떠한 이유로 탈회된 부위를 회복시키는 과정을 도와줍니다. 이를 재석회화라고 하며, 불소는 이 재석회화를 돕는 이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요 정보: 불소 도포는 치아 법랑질의 재광화를 촉진하고, 산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며, 치아의 민감도를 감소시키고, 구강 내 세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II. 불소 도포 시기와 주기
시작 시기
불소 도포는 유치가 나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치아가 나오자마자 불소 도포를 시작하면 초기부터 충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권장 주기
- 어린이: 6개월~1년마다 정기 시술 권장. 하지만 충치가 잘 생기는 경우나 치아가 약한 상태라면 3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관리 (유치 및 영구치 보호)
- 청소년 및 성인: 1년 주기로 권장 (충치 예방 및 치아 보호)
- 노인: 필요 시 정기적 관리 (치아 마모 및 잇몸 질환 예방)
충치 위험도는 식습관, 구강 위생 상태, 과거 충치 경험, 유전적 요인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속 기간
불소는 치아에 도포된 후 약 3~4주 동안 지속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점차 소실되기 때문에 6개월을 주기로 불소 도포를 권장합니다.
III. 불소 도포 과정
불소 도포는 간단하고 빠른 과정으로, 보통 5-10분 정도 소요됩니다.
단계별 과정
- 치아 세정: 치과 의사나 치위생사가 환자의 치아를 깨끗이 닦아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를 제거합니다.
- 치아 건조: 불소가 잘 부착될 수 있도록 치아 표면을 완전히 건조시킵니다.
- 불소 도포: 선택한 불소 제제를 트레이나 브러시를 이용해 모든 치아 표면에 골고루 도포합니다.
- 시간 측정: 불소가 치아에 충분히 작용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약 4분) 동안 기다립니다.
- 마무리: 필요한 경우 남은 불소를 제거하고 주의 사항을 설명합니다.
IV. 불소 도포 종류
주요 불소 도포 제제
-
불화 나트륨(Sodium Fluoride, NaF)
- 최초로 개발된 2% 불화 나트륨을 이용하는 방법이며 중성 용액입니다.
- 1주에 1~2회 간격으로 연속 4번에 걸쳐 도포해야 합니다.
- 적용이 쉽고 자극이 적어 집단 불소 양치를 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
산성 불화 인산염(Acidulated Phosphate Fluoride, APF)
- 치면 도포법으로 점성이 있는 젤 형태가 주로 이용됩니다.
- 개인별 트레이를 이용하여 트레이 내부에 적절한 양의 불소 젤을 도포 후 환자의 위아래 치아에 정확히 위치시켜 4분 정도 물고 있어야 합니다.
- 한 번에 위아래 치아를 동시에 도포할 수 있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불소 바니쉬(Fluoride Varnish)
- 치아에 부착성이 높은 천연 레진에 불소를 결합시켜 고농도의 불소를 치아에 장시간 접촉시키는 방법입니다.
- 다루기 편리하며 수 시간 동안 치면에 정착되어 초기 우식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치료 방법은 치아의 타액을 제거하고 건조시킨 후, 전용 브러쉬를 이용해 치면에 매니큐어 바르듯이 골고루 얇게 바릅니다.
일반적인 실천 방법
-
불소 액 양치
- 간단하고 안전하며 경제적입니다.
- 양치 방법은 약 10ml의 용액을 입안에 머금고 치아 사이사이로 약 30초간 가글한 후 뱉어냅니다. (삼키지 않아야 하며, 아동은 5ml 정도 사용)
-
불소 함유 치약
- 대부분의 치약에 불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불소 농도를 지속해주고 유지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V. 불소 도포 후 관리
양치 관련
- 불소 도포 직후 30분~1시간 동안은 양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불소가 치아에 충분히 작용할 시간을 주기 위함입니다. (고이는 침은 뱉어냅니다.)
- 1시간 후부터는 평소처럼 양치해도 됩니다.
식사 관련
특히 바니쉬 타입의 경우, 4~6시간 동안 다음 음식을 피하세요:
-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 (바니쉬가 녹을 수 있음)
-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바니쉬가 벗겨질 수 있음)
- 산성 음식이나 음료 (불소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음)
일상 관리
- 규칙적인 양치질 (하루 2회, 식후 3분 이상)
- 불소 함유 치약 사용
- 당분이 많은 간식 제한
- 정기적인 치과 검진 (6개월마다)
불소 도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팁
- 불소 도포 후 밤에는 물 외의 음료 섭취를 피하세요.
- 취침 전 양치 후에는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기
- 연령에 맞는 농도의 불소 치약을 꾸준히 사용
- 치실 사용으로 치아 사이까지 꼼꼼하게 관리하기
주의사항
과량의 불소를 삼키게 되면 오심이나 구토와 같은 급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량을 섭취했을 경우, 토해내거나 위장관에 흡수되지 않게 칼슘이 함유된 제재(우유)를 섭취합니다. 또한, 치아에 불소의 축적량이 많아지면 치아에 반점이 생기는 치아 불소증(반상치, 반점치)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결론
불소 도포는 어린이의 치아 건강을 지키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예방 처치입니다. 정기적인 불소 도포와 가정에서도 올바른 구강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